“‘윈도7’은 피할 수 없는 산이다. 기업들은 지금부터 대비책을 세워야 손해를 입지 않는다.”
22일 출시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용체계(OS) ‘윈도7’에 대한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엇갈리는 가운데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이 이 같은 제안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포레스터리서치는 미국과 유럽 등 653개 주요 기업들의 PC 구매 총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7%만이 ‘윈도7을 도입할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응답자(49%)가 ‘도입할 생각은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했고, ‘도입할 지도 확실치 않고 아직 검토해보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27%에 달했다.
조사를 담당한 포레스터리서치의 벤자민 그레이 연구원은 “전 세계 상업용 PC의 80%가 ‘윈도XP’를 사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설문 조사 결과는 아주 우려스러운 사태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MS가 ‘윈도XP’를 2014년 4월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새 OS로 업그레이드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평균 12∼18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기업은 윈도7에 대한 대응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레이는 “PC를 구매 또는 교체하려는 기업들은 윈도7의 최소 규격기준을 준수하라”고 제안했다.
가트너는 아예 윈도7으로의 통합이 불가피하다고 전제하고 5가지 고려사안을 내놓았다. 윈도비스타를 도입하지 않고 아직도 윈도XP를 주력 OS로 쓰는 기업들은 곧 그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는 주장이다. 가트너는 △늦어도 2012년말까지는 윈도XP 사용을 종료하도록 준비하고 △지금부터 통합 계획을 수립하는 작업에 들어가고 △윈도7 서비스팩1을 기다린다고 시기를 늦추지 말며 △절대 윈도7을 건너뛰겠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대신 당장 전면 교체를 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한 뒤에 예산을 집행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실버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윈도비스타를 기다리기 위해 윈도XP 대신 윈도2000을 채택했던 기업들은 2중, 3중의 비용을 지불했다”면서 “윈도7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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