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저소득층은 디지털 케이블 이용요금을 약관에 따라 할인받아, 아날로그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셋톱박스도 개발돼 디지털 케이블 방송 시청을 원하는 저소득층의 부담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방송사업자(SO)들은 저소득층 이용요금 경감 방안에 대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초안을 마련하고, 논의에 들어갔다.
2012년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 케이블 방송은 디지털TV가 없는 저소득층이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는 점에서 이 안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디지털 케이블은 서울 서초·강남·양천 등 부유층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이 같은 지원 방안이 확정되면 디지털 격차 또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SO들은 아날로그 방송에 이어 디지털케이블도 저소득층이 이용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도록 약관에 반영하는 안을 올 해 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 안이 확정되면 내년부터는 시범 지역을 선정해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
시범서비스 지역 내 저소득층 주민들은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게 되며, 제도 보완을 거쳐 2011년부터 전국으로 확산한다.
약관에 반영하는 안은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으로, 업계는 두 가지 안을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첫번째는 정부가 셋톱박스 보조금을 지원할 경우 사업자들은 현 아날로그 저소득층 지불 비용 수준에서 디지털서비스를 시청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한다는 안이다. 두번째는 정부가 2년 간 최소 운영비용을 보조금으로 지원하면 사업자는 저소득층에게 무료 서비스를 실시하고 2년 후에는 아날로그 수준의 요금을 부가한다는 안이다.
디지털 케이블 셋톱박스 인하 방안도 마련했다. 가격이 절반 이상 저렴한 단방향 보급형 셋톱박스를 내년 안에 개발하고 내년 보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보급형셋톱박스는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여러 양방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으며 단방향 디지털방송 서비스만을 이용할 수 있는 장치다. 또한, 수신제한시스템(CAS)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는 XCAS(교환가능한 다운로드형 CAS)를 적극적으로 채택한다.
일반적으로 시청자들은 케이블 수신을 위해 수신료와 함께 2∼3년 할부 형식으로 셋톱박스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셋톱박스 요금이 저렴해질 경우 전체 요금을 낮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윤천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국장은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한 후 D투A 컨버터를 지원한다고 해도 단독주택형거주비율이 높은 저소득층은 난시청의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결국 케이블방송이 대안인 만큼 저소득층의 디지털전환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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