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바이오ㆍ제약 기업들이 삼성전자와의 협력사업 등을 재료로 노출시켜 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하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자 삼성전자가 발끈하고 나섰다.
특히 삼성전자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 관련 협력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수앱지스[086890]와 코스닥 상장사 토자이홀딩스[037700]의 비상장 자회사 노바셀테크놀러지 등을 직접 언급하면서 이들 기업과의 관계에 대해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는 14일 연합뉴스와 가진 e-메일 인터뷰를 통해 “현재 (삼성전자는) 바이오시밀러 관련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사업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 중에 있다”면서 “하지만, 생산이나 기술도입, 투자 등 여러가지 확정되지 않은 것들이 많은 만큼 아직 사업확정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최근 삼성전자와 바이오시밀러를 공동 개발하고, 인수·합병도 검토되고 있다는 재료로 주가가 급등한 이수앱지스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상당 부분이 루머임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삼성전자 측은 “스마트프로젝트 국책과제 이외에 이수앱지스와 개별 계약을 맺은 것은 없다”면서 “또한 이수앱지스와의 중장기 전략 등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시기상조”라고 해명했다.
또 이수앱지스에 대한 인수합병 등 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인수합병 등에 대해 전혀 검토한 바 없다”면서 시장의 잘못된 소문임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일부 언론에 연구 협력기업으로 보도된 ‘노바셀테크놀로지’에 대해서도 공동개발을 수행하는 관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노바셀에 대한 연구개발 용역은 국가과제 건을 진행해 오는 과정에서 세포주개발 프로세스 중 극히 일부분인 단백질분석 용역을 수행한 것”이라며 “대기업의 통상적인 R&D 활동의 하나인 단순 외주용역 차원에서 진행한 것일 뿐이고 공동개발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노바셀에 대한 인수합병이나 전략적 제휴도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덧붙였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일부 기업들이 삼성전자를 이용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못된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면서 “이런 루머를 접할 때마다 속이 부글부글 끓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는 삼성전자를 미끼로 주가로 올렸을 때 이에 대한 사실을 밝힐 경우 손해를 보는 당사자가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이라는 점”이라며 “협력의 구체적인 내용을 평가하지 않고 삼성전자와의 협력 소문으로만 투자를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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