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세대를 대표하는 지아장커 감독이 한국의 젊은 감독과 손을 잡는다.
13일 오후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아장커 감독은 “북경영화학교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한 백승훈 감독과 오리날다라는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며 “영화는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아장커는 1998년 소무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을 받고, 세계 최대 규모의 샨샤댐 건설로 야기된 사회적 격변 와중에 시골 마을로 돌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틸 라이프로 2006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부산과는 인연이 깊은 감독이다. 부산 출신인 백 감독은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제작부에서 일했으며, 지난해에는 CCTV-8의 30부작 연속극 ‘산 넘어 바다 건너’를 공동연출했다.
이들이 만들 영화 ‘오리 날다’는 베이징에서 유학하는 한국인 청년 승호가 따오기 알을 안전하게 운반해야 하는 중국인 친구 차이루와 팅팅의 여행길에 동행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드무비다. 여행길은 중국 하얼빈에서 하이난으로 이어지며 부산에서도 촬영이 이뤄진다.
영화 제작을 맡은 엑스트림은 지아장커 감독이 다른 제작자 두 명과 함께 2006년 만든 제작사로,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의 젊은 감독을 발굴해 배출할 계획이다. 영화는 다음 달 크랭크인 해 내년 5월 개봉할 예정이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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