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국제 우주시장에서 틈새를 공략해야만 합니다. 한국이 잘할 수 있는 이유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IT입니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IT 강국이기 때문에 우주 기술력과 결합된다면 우주분야에서 월드리더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포이에르 바허 국제우주연맹(IAF) 회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우주기술력은 전체적으로는 아직까지 초보적이지만, IT가 이미 휼륭하게 접목돼 앞으로 우주분야에서 더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주개발의 가장 핵심 기술은 우주기술과 IT 두 가지”라면서 “IT 없이 일방적인 우주기술 발전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의 우주기술 수준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한국의 우주산업은 매우 역동적인 프로그램으로 짜여진데다 지능적이고 고도로 발전된 프로그램이 합쳐져 개발되고 있다”며 “최근 나로호 발사는 한국이 우주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요인으로 한국 국민의 성원을 꼽았다. 국민 성원이야말로 한국이 우주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가장 큰 덕목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전 대회는 역대 대회 중에서도 가장 근사하고 역동적인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60여개국을 돌아다녀봤는데, 이처럼 큰 규모의 행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바허 IAF 회장은 “국제우주대회는 국제 관련 대회 중 가장 다이내믹한 행사”라면서 “대전시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조직위원회 측이 마련한 훌륭한 과학기술과 프로그램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주기술과 관련된 국제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우주활동의 복잡성과 전 세계에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인해 우주 분야 국제협력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라는 것.
우주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놓고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와 우주를 향한 인류의 호기심 두 가지를 언급했다. 그는 우주기술이야말로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특별한 툴이라면서 기후변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논문 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