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최대 케이블방송사인 컴캐스트가 NBC-유니버셜 방송사 인수를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P, 블룸버그 등은 컴캐스트가 NBC-유니버셜의 모기업인 제네럴일렉트릭(GE)과 NBC-유니버셜 지분의 약 51%에 대한 인수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5일 전했다.
이번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미 협상 금액과 향후 방식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이르면 올해 안에 인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도 미국 내 최대 콘텐츠 제공사인 컴캐스트와 드라마와 뉴스 등 양질의 콘텐츠를 다수 확보한 NBC-유니버셜이 합쳐질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일까지 NBC 본사가 있는 뉴욕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산정된 매매가는 350억달러(약 41조1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격은 지난해 제시된 550억달러(약 64조6000억원)보다 200억달러가량 낮아진 규모다. 대주주인 GE는 지난해 경영악화를 이유로 NBC-유니버셜을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으나 지금까지 새 주인을 찾지 못해왔다.
특히 NBC-유니버셜의 소액주주인 비벤디는 보유지분 20%를 매각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돼 컴캐스트의 NBC 인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제프리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는 3일 기자회견에서 “NBC 지분매각은 기업공개나 다른 파트너십 형태로 갈지 아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인수협상을 일부 인정하는 한편 비벤디 보유 지분 20%를 매각할 계획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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