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29일 역내 배터리 공장 한 곳을 매각하는 조건으로 파나소닉의 산요전기 인수 계획을 승인했다.
세계 최대 PDP TV 제조사인 파나소닉은 태양광 패널과 충전용 배터리 등 환경친화형 사업에서 경쟁력을 가진 산요전기의 인수를 추진해 왔다.
EU 집행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양사가 공정 경쟁상의 예상 가능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배터리 공장 한 곳을 처분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합병계획을 추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EU는 또 “이번 결정은 경쟁상의 문제를 우려하고 있는 이 시장 내 특정 생산시설의 처분을 조건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EU는 그러나 매각해야 할 공장의 소유주와 위치를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는데 그동안 양사 합병이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용 배터리 시장의 경쟁을 침해할 것으로 우려해 왔다.
EU 집행위는 이에 따라 이달 초 파나소닉의 산요전기 인수 신청에 대한 반독점 심사기간을 15일에서 29일까지로 연장하고 조건부 승인 혹은 전면 조사 착수 여부 문제를 검토해 왔다.
파나소닉은 지난 해 12월 산요의 지분 70.5%를 8000억엔(약 8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U는 이와 함께 합병 후 캠코더와 평판 TV시장의 경쟁도 불공정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심사를 계속해 왔는데 이 부분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파나소닉의 산요 인수계획은 이달 초 일본 공정거래 당국의 승낙을 받았으며 미국과 중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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