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Tech&Trend-이벤트 처리를 통한 비즈니스 핵심전략 구현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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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처리를 통한 비즈니스 핵심 전략 구현 방안-박경미 한국IBM 웹스피어 기술영업팀 실장

 글로벌 경제위기와 불확실한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기업이 미처 예측하지 못한 이벤트의 발생, 새롭게 등장하는 위협과 기회를 효과적으로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그 중에서도 비즈니스 통찰력을 갖고 시장의 상황을 신속하게 인식해 시스템이 빠르게 변화할 수 있도록 돕고 즉각적인 초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비즈니스 이벤트 처리(Business Event Processing. BEP)가 주목받고 있다.

 ◇BEP, 기업 민첩성 달성의 핵심 기술=비즈니스 이벤트란 현재 비즈니스 상태에서 특정하게 감지되는 변화가 발생했음을 나타내는 모든 신호와 메시지를 뜻한다. 예를 들어 고객의 개인 정보 변경, 경쟁사 제품 가격 변화, 작업장에서 정전 발생, 보험금 수령 사기 감지 등이 이벤트에 포함된다. 이러한 비즈니스 이벤트 감지 및 대응 역량을 강화하여 기업 비즈니스의 위험 요소를 줄이거나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보다 향상된 기업의 민첩성을 달성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 BEP다.

 BEP 시스템과 비즈니스 룰 관리시스템(BRMS)은 비즈니스 로직(룰 또는 조건)을 외부로 분리해 좀 더 민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용이하게 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 방향에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즉, 비즈니스 이벤트 처리는 들어오는 대량의 이벤트들 간의 상관관계와 패턴을 감지 및 분석해 언제 대응을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하기 위한 접근인 반면에, 비즈니스 룰 관리시스템은 개별 요청을 독립적으로 처리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자동화하기 위한 기술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이벤트 처리의 핵심은 단순히 많은 이벤트 사례를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다양한 이벤트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조치 가능한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다. 기업 내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이벤트가 가진 중요도는 동일하지 않으며 이벤트 메시지의 소스도 기업 내부가 아닌 외부일 수도 있고 시스템, 설비, 사람 등 다양한 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벤트 처리 시스템은 다양한 소스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이벤트 클라우드에서 이벤트를 감지해 포착(capture)하고, 불필요한 이벤트를 필터링한다. 또 요건에 따라 DB 또는 자바스크립트와 같은 외부 소스에서 데이터를 보강해 사용자가 설계한 조건에 따라 이벤트 패턴을 찾아낸다. 이렇게 찾아낸 패턴을 평가·분석하고, 요건에 따라 외부 소스에서 데이터를 보강함으로써 필요한 조치(action)를 생성하고 수행하도록 한다.

 ◇BEP의 핵심은 신속한 대응을 위한 패턴 파악=이벤트 처리 기술을 기업 내에서 적용할 경우 간단한 이벤트 기반 아키텍처(EDA:Event-Driven Architecture)를 활용해 유연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신속한 비즈니스 대응을 할 수 있다. 또 보다 복잡한 이벤트 처리(CEP:Complex Event Processing)를 활용해 비즈니스 통찰력과 상황 인식을 통해 더 똑똑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기술은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EDA는 프로그램들이 서로 문서나 메시지의 형태로 이벤트를 보내 통신하는 디자인 스타일이다. 여러 단계로 구성된 프로세스에서 각 단계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사람의 행위로 진행되고, 이것은 이전 단계로부터 이벤트가 도착해 트리거(*데이터베이스가 미리 정해 놓은 조건을 만족하거나 어떤 동작이 수행되면 자동적으로 처리되는 것)된다.

 이러한 단계를 가진 EDA 프로세스는 DB나 Request/Reply 관계로 구성된 프로세스보다 유연하고 확장성 있게 관리할 수 있다. 프로세스의 단계들이 물리적인 의존관계가 없고, 논리적인 의존관계는 최소화되어 있어 서로에게 영향을 주지 않고 독자적으로 변경될 수 있기 때문이다.

 CEP는 상황인식, 제로 지연 기업(zero-latency enterprise) 및 신속한 감지-대응(sense-and-respond) 등의 전략으로 업계에서 최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CEP에서는 중앙집중의 이벤트 매니저 또는 분산된 이벤트 처리 에이전트를 통해 이벤트를 필터링(선택/버림)하고, 이벤트들을 결합하거나 상관관계를 이벤트 패턴에 따라 매칭시켜 복합 이벤트를 만들어내며, 제약조건을 위반하는 이벤트 패턴을 감지해낸다.

 여기서의 조건들은 이벤트 처리 언어 형태로 표현되며, 현업 사용자가 쉽게 정의할 수 있도록 디자인 툴이 제공된다. 이벤트 처리 시스템은 이렇게 만들어진 복합 이벤트를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보내거나 프로세스를 시작시키기도 하고, 다시 이벤트의 형태로 들어오기도 한다.

 이와 같은 비즈니스 이벤트 처리를 도입할 경우 신규 기회, 예를 들어 신규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할 경우 높은 투자수익률(ROI)을 거둘 수 있고, 프로세스 개선 및 최적화를 목적으로 할 경우 비용 절감과 프로세스 개선 효과 등 실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시스템의 변경 작업을 쉽고 빠르게 해 전체적인 총소유비용(TCO)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벤트 처리가 적용된 산업별 시나리오=글로벌 시장에서 이러한 비즈니스 이벤트 처리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전략이 금융업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전반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산업군에 비즈니스 이벤트 처리가 어떻게 적용되어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향상할 수 있는지 몇 가지 시나리오를 먼저 살펴보자.

 ▷이동통신사 약정 고객 유지=고객 유치를 위한 통신사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존 약정 계약 고객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타사로부터 번호이동을 통해 옮겨온 고객이 콜센터를 통해 남은 약정 기간을 문의하거나 웹을 통해 잔여 약정 기간을 조회할 경우 이탈 가능성이 있으므로 별도의 프로모션을 진행해서 고객의 이탈을 방지할 수 있다.

 또 기존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약정기간이 3개월 미만인 고객은 이탈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러한 비즈니스 이벤트가 감지되는 고객에게는 더 할인된 요금제를 제안하거나, 인터넷과 IPTV 등과 결합해 할인 혜택이 있는 상품을 안내함으로써 고객 보유율을 높일 수 있다.

 ▷보험사의 보험 사기 방지=기존의 보험 사기 방지 시스템은 타 시스템 데이터를 EDW(전행데이터웨어하우스)를 통해 데이터 마트에 반영하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최소한 1달 이전의 데이터로 보험 사기 여부를 판정해 적시성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또 청구 시스템 데이터만을 전달 받아 처리하기 때문에 정확한 보험 사기 판정에 어려움이 있는데 이러한 문제 해결에 비즈니스 이벤트 처리를 적용할 수 있다.

 웹이나 전화를 통해 주소, 연락처, 계좌번호와 같은 개인 정보를 수시로 변경한 후 보험금 지급을 요청하는 경우,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사고에 대해 어느 정도의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는지 여러 차례 문의하고 일정 기간 내에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일정 기간 동안 동일한 고객이 여러 차례 보험금 문의를 접수할 시에 주의 고객으로 등록하고, 이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보험 사기 대상자인지에 대한 정밀한 확인이 시행된다. 사기 가능성이 높은 청구 건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정보 수입이 이뤄져 보험사의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제조업체에서 RFID를 활용한 안전 관리=국내 제조업체는 1인 작업이 많은 작업 환경으로 변화되어 왔으나, 안전 관리는 작업자 개개인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안전 설비를 확보하는 방향으로만 이뤄져 왔다. 작업장에서 RFID를 활용한 안전 관리 솔루션을 도입할 경우 인원, 자동화 설비, 이동 기기들의 위치를 항시 파악하고, 자동으로 작업 중 위험을 예지 및 분석하여 경보를 발송할 수 있다. RFID 신호를 기반으로 모든 인원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해 이상 징후가 발생할 시 관련자에게 자동으로 통보가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안전상 출입이 금지된 지역 또는 설비 작동 범위 내에서 인명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경보가 작동되어 안전팀에 통보된다. 또한 특정 조건하에서 직원의 위치나 높이가 변화될 경우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해 졸도 사고로 추정되면 안전팀에 긴급 통보함으로써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해 즉각적으로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조 현장에서의 재해율을 개선하고 재해발생시에 신속하게 대처함으로써 안전 관리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비즈니스 이벤트를 사전에 감지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고객에게 마케팅 SMS를 발생하기 전 중복으로 발송되는지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고객의 불만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고, 최근 2주 동안 여러 채널을 통해 신제품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을 가망 고객으로 분류해 담당 영업 사원에게 통보하는 방식으로 고객을 확보한 사례도 있다.

 ▷해외 이벤트 처리 구축 사례=미국의 한 헬스케어 기업은 이벤트 처리 구축을 통해 환자 케어 비용의 90%를 절감하고 약 1000만달러의 수익 증대 효과를 얻었다. 이 기업의 비즈니스 요구 사항은 환자가 직접 약이나 백신 치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중앙 집중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또 기존의 건강 인프라 생산성은 높이면서 유지비용은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며 동시에 모든 병실의 이벤트를 감시하고, 보고 체계를 개선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자원 최적화 솔루션, 병상 관리자, 재고 관리, CEP(Complex Event Processor), 리포팅 엔진을 도입했다. 결과적으로 임상의 일관성, 환자 만족도 개선, 낮아진 결근, 높은 수익성, 향상된 종업원 생산성, 비용 절감 및 케어와 편의성에서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미국 대형 부동산 관리 회사는 임대차 계약에 대한 검토 및 승인을 이벤트 중심(Event-Driven) 방식으로 처리해 이벤트 처리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수많은 단계의 검토와 승인과정을 거쳐야 하는 임대차 계약 프로세스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 생산성을 보다 높이는 것이었다. 현재는 임대 자산의 상태를 기반으로 이벤트 흐름을 현업에서 동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솔루션을 통해 현업사용자가 여러 단계, 분산된 시스템 간의 프로세스 활동을 조율할 경우 코딩 필요 없이 이벤트에 따른 액션으로 설계해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준비된 자산의 임대가 낭비되는 시간을 최소화해 수익을 올리는 효과를 얻었다.

 ◇이벤트 처리 유형 선택 후 단계별 도입=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BEP를 활용해 기업 내에서 발생하는 이벤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처리해 기업 운영의 즉시성과 민첩성 그리고 정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비즈니스 이벤트 처리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업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단계별로 따져봐야 한다.

 어떤 이벤트 처리 유형을 선택할 것인지 결정한 뒤 이벤트 처리의 기술을 습득하고, 이벤트 처리를 기업의 IT 아키텍처에 포함한다. 그런 다음 이벤트 처리를 시스템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패키지 애플리케이션 구매를 결정하고 이를 촉진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며 최종적으로 이벤트 처리를 SOA 이니셔티브에 통합하는 단계를 고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kmpark@kr.ibm.com

 

■ 박경미 한국IBM SWG 웹스피어사업부 실장은

한국IBM에 1991년 입사해 소프트웨어개발연구소 SW 엔지니어로 OS(Operating System), CRM 및 인터넷 뱅킹 솔루션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IBM 웹스피어 애플리케이션 서버(WebSphere Application Server) 기술영업을 통해 다수 고객사에 솔루션을 제안하고 벤치마크 테스트 및 문제 해결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SOA 아키텍트로서 고객 대상 워크숍 및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IBM에서 소프트웨어그룹 웹스피어 사업부 기술팀장을 맡고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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