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올리고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SW)의 기술 발전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아이폰을 비롯해 카메라 장착한 휴대폰이 시장에서 보편화되는 추세여서 기술결합에 따른 새시장 창출이 가능할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올리는 SW 기술이 시장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SW 회사인 ‘퀵(Qik)’은 지난 2007년 11월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올릴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 이후 시간당 60개 이상 동영상 콘텐츠가 업로드되는 등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내에서 ‘퀴커(Qikker)’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예비선거 현장, 각종 전시회 등의 현장 모습을 휴대폰으로 실시간 방송해 모바일 미디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퀵과 더불어 온라인사이트인 유스트림(Ustream)이나 플릭스왜곤(Flixwagon) 등도 실시간 동영상 보기가 가능한 모바일 비디오 시장을 창출하는 방안을 시도 중이다.
이 같은 휴대폰 실시간 동영상은 최근 세계적으로 비디오 촬영이 가능한 휴대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무 순카라 퀵 공동창업자는 “처음 회사를 시작했을 때 비디오 촬영이 가능한 휴대폰은 단 2개 뿐이었다”며 “지금 나오는 대부분의 신제품은 비디오 촬영 및 인터넷 업로드 기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등도 모바일소셜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유튜브의 경우 최근 비디오촬영이 가능한 아이폰이 출시되고 난 뒤 모바일 동영상 업로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일주일 사이 5배 이상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소셜네트워크 개념을 도입해 비디오 캡처 기능을 제공 중이다.
포천은 “미국의 실시간 동영상 시장이 현재로선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유튜브가 사용자 위주의 동영상 시장을 창출했듯이 실시간 동영상 시장이 틈새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모바일비디오의 경우 기존 동영상 파일 제작 등에 비교해 더욱 더 쉽게 동영상을 편집하고 나눠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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