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화재를 외부에서 진압할 수 있는 대형 소방진압로봇이 실용화돼 있습니다. 이번에 소방 현장에 투입하는 로봇은 소형으로 화재현장에 투척돼 사전에 모니터링하고, 실내에서 화재를 직접 진압하는 로봇으로는 세계 최초입니다.”
소방보조로봇과 화재진압로봇을 개발해 29일 대구지역 소방서에 전달한 안진웅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실용로봇연구소장은 “오는 11월까지 소방 현장에서 실제 화재 진압 및 화재 모니터링 기능을 시범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로봇 개발에는 대구 로봇업체인 호야로봇과 디알비파텍이 참여했다. 이 로봇은 2종 모두 화재현장에 직접 투입할 수 있다. 내열과 내충격, 방수 기능과 함께 첨단 통신장비를 갖춘 지능형 소방방재로봇이다.
안 소장은 “참여기업은 상용화 수준에 거의 다다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에 화재 현장에 직접 투입함으로써 소방관이 사용하기에 편리한지와 현장활용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집중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용화로봇연구소는 이번 연구개발에 직접 참여해 공동특허를 등록했으며, 상용화를 위한 비즈니스모델 특허를 출원 중이다. 시범서비스가 끝나면 지역 소방서는 물론이고 전국의 다른 소방서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현재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안 소장은 “실용로봇연구소의 첫 작품인 이번 소방로봇에 이어 오는 2011년까지 산업체 현장 모니터링기술, 에너지와 로봇을 융합하는 기술, 뇌 로봇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실용화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뇌 로봇인터페이스과제는 뇌졸중 환자 치료 및 재활에 뇌 신호를 이용하는 기술과 치매환자의 재활을 돕는 로봇 기술 등을 개발하는 과제로 향후 첨단의료복합단지 사업과도 연관성이 큽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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