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자동차부품기업들이 밀집한 대구 성서산업단지의 중심부.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전국 금형업체의 10.1%(370개사)가 밀집한 대구경북지역의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킬 금형센터가 25일 문을 연다.
총 135억원(국비 56억원, 시비 71억원, 민자 8억원)이 투입돼 전체면적 4290㎡로 건립된 센터를 들여다보면, 첫 느낌은 웅장함이다.
우선 2000톤과 1000톤, 500톤의 기계식 트라이아웃 프레스 장비가 설치됐다. 금형 시제품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장비다. 이 가운데 2000톤급은 국내 지원기관으로서는 처음이다. 대형 젠트라식 3차원 측정기도 도입했다. 이 장비는 금형 시제품의 형상정밀도를 측정하는데 활용한다. 금형설계와 해석 및 제품신뢰성을 지원할 전문 SW도 갖췄다.
지식경제부와 대구시가 출연하고 대구기계부품연구원(원장 이후상)이 차세대금형기술혁신기반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건립한 차세대금형기술혁신센터(센터장 박춘달). 이곳에는 32종의 최첨단 장비들이 차세대 금형제작을 위해 대기한다.
박춘달 센터장은 “제품 및 금형설계에서부터 시제품 제작 및 평가에 이르는 금형제작의 전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장비들로, 금형산업의 기술고도화를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 구축은 우리나라가 미국과 독일, 일본, 한국, 중국 등 금형생산의 주요 5개국에 포함되고는 있지만 중국의 가격경쟁력과 미국, 독일 등 금형선진국의 기술경쟁력에 밀리기 때문이다. 제2의 금형생산 집적지인 대구경북에 센터를 구축함으로써 고기능 및 고정밀을 요구하는 금형제품을 측면지원하기 위해서이다.
센터는 앞으로 지역 신성장육성산업인 IT융복합과 첨단의료기기산업에 필요한 기술 및 제품개발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센터 개소를 앞두고 기업들의 문의도 쇄도했다. 대다수 기업들은 국내에서 유일한 장비인 2000톤급 트라이아웃 프레스와 형상정밀도 측정을 위한 3차원 측정장비를 언제부터 사용할 수 있는지 관심이 특히 많다.
윤국태 팀장은 “다음달 중순까지는 장비 테스트 과정이 필요하다”며 “가능하면 지역 금형기업에 우선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센터 구축으로 기계부품소재시험평가센터, 메카트로닉스센터와 연계해 기업들의 제품설계에서 완성품제작까지 전 공정을 원스톱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이후상 원장은 “대구경북지역 기계금속 및 자동차부품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과 금형기술의 고도화,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는 구심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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