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가 나만의 개성을 연출하는 독특한 디자인 소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HP와 델, 애플 등 다국적 PC 제조업체들은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최대 성수기를 겨냥해 유명 디자이너들과 손잡고 개성있는 디자인의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인다.
올해의 노트북PC 컨셉트는 ‘더 얇게, 최대한 튀게’다.
초박형 디자인 경쟁은 지난해 애플의 ‘맥 북 에어’에 이어 HP의 ‘엔비(ENVY)’, 아수스의 넷북 ‘Eee PC’ 등 최신 후속 제품에 이르기까지 두께 1인치(2.54㎝) 미만을 모두 구현해냈다. HP가 최근 발표한 엔비 신제품은 13.1인치의 화면 크기에 두께 0.8인치를 구현해내 화제를 모았다.
새롭게 주목 받는 디자인 포인트 ‘튀게’는 외장의 소재와 색상을 다양화해 사실상 개인화된 노트북PC를 만드는 것. 하이그로시, 알루미늄, 마그네슘, 가죽 등의 다양한 소재를 노트북PC 케이스에 적용한 것도 모자라 한 제품을 수백여종의 파생상품으로 분화시켰다. 대표적인 예가 델의 ‘아데모’. 동일한 성능의 노트북PC를 외장 디자인과 색상을 다양화시켜 200여종으로 확대했다. 고객들은 마치 델이 나만을 위한 노트북PC를 맞춰 개발해 준 것으로 착각할 정도다.
나이키에 근무하다 델로 자리를 옮겨 PC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에드 보이드 부사장은 “운동화가 단순한 소모품에서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디자인 상품으로 변화한 것처럼 PC도 유사한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면서 “작고 가볍고 나를 드러내는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DC 애널리스트 리차드 심은 “소비자들이 똑같은 노트북PC를 갖고 싶지 않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면서 “이것이 PC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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