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티엘아이 컨소시엄의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에 돌발 변수가 생겼다. 매그나칩반도체의 해외채권단이 뒤늦게 경영권 인수 의사를 미국 법원에 밝힌 것이다. 매그나칩이 발행한 해외채권은 7억5000만 달러로 이중 5억 달러는 2011년, 2억 5000만 달러는 2014년이 만기일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 델라웨어 법원이 매그나칩반도체의 파산보호 챕터 11(워크아웃)’에 대한 승인 판결 선고를 오는 25일로 예정한 가운데 골드만삭스 등 해외 채권단들이 미 법원에 매그나칩 반도체 경영권 인수 계획 서류를 최근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는 세계 반도체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임에 따라 매그나칩반도체의 채권을 헐값에 넘기느니 역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해 경영권에 깊숙하게 관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경영권 인수 의지는 없지만 매그나칩반도체와 줄다리기 협상과정에서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해외 채권단 측의 고도 전략으로도 분석된다.
해외 채권단의 속내가 ‘전자’에 속한다면 KTB투자증권·티엘아이 컨소시엄의 매그나칩 반도체 인수계약은 불발로 끝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지난 2004년 미국 시티벤처캐피털(CVC) 등이 하이닉스반도체의 시스템반도체 사업부를 8억2840만달러에 인수해 설립한 매그나칩반도체가 한국 품에 안기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반면 해외 채권단이 후자 의도를 갖고 있다면 해외채권단과 매그나칩 반도체가 부채탕감 규모를 어느 정도 선에 합의할 지가 관건이다. 양측이 합의하면 매그나칩반도체는 KTB투자증권·티엘아이의 인수 대금을 은행권 부채(1억 달러)를 갚는 데 사용하는 등 재무구조를 건전하게 바꾸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매그나칩반도체 관계자는 “미 델라웨어 법원에 해외 채권단이 인수 관련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오는 25일 미 법원의 ‘파산보호 챕터 11(워크아웃)’ 승인 판결 과정에서 누구 손을 들어줄지 는 알 수 없고 끝까지 지켜 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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