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증단지 사업` 28일 사업 공고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컨소시엄 선정 일정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 참여를 놓고 업종별 주요 업체 간 합종연횡이 시작됐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업 주관부처인 지식경제부가 ‘스마트 플레이스’ 등 3개 분야에 대해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자유공모를 추진함에 따라, 이번 실증단지 프로젝트에 최다 11개 민간 컨소시엄이 뛰어들 전망이다.

 본지 2009년 9월 17일자 8면 참조

 각 컨소시엄의 주관기관을 대기업이 맡고 참여기관에 이업종의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연구소·대학 등이 합세하는 구도다.

 KEPCO(한국전력)는 주관기관으로 이미 지정된 스마트 파워그리드와 스마트 일렉 서비스 분야 외 3개 자유공모 분야에도 민간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전방위적인 사업 참여를 노린다.

 남효석 KEPCO 스마트그리드추진실장은 “3개 공모 분야 역시 참여사는 물론이고 주관기관으로도 적극 나서겠다”면서 “망을 갖고 있는 KEPCO를 배제한 전력 판매는 사실상 불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형과 해외 수출형 서비스 모두 KEPCO를 통한 직간접 판매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LS산전은 공모 분야 외 KEPCO가 주관사로 돼 있는 ‘파워그리드’ 분야에도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LS산전은 또 최근 KT 등과 물밑 회동을 갖고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사전 탐색에 한창이다. LS전선도 그룹 관계사인 LS산전과 함께 ‘스마트 플레이스’에 참여한다. 3개 자유공모 분야에 모두 참여할 의지를 내보였다.

 KT 관계자는 “지난 16일 사업설명회 직후 LS산전과 GS건설 등 타 업종 대기업들과 연쇄 접촉을 가졌다”며 “6∼7곳의 중소기업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업종 구분 없이 다양한 업체들과 회의를 갖고 있다. 때에 따라 KT나 LG파워콤 등 다른 통신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중소기업의 컨소시엄 참여 정도에 따라 정부출연금 지원 비율이 달라지고, 선정 평가에서도 별도 가점이 주어진다.

 조송만 누리텔레콤 사장은 “주요 대기업의 러브콜을 많이 받는다”며 “공모·지정 분야에 대한 구분없이 전 분야에 걸쳐 여러 업체들과 다각도로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LG전자 등도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위치를 십분 활용, 컨소시엄 구성권을 거머쥔다는 전략이다.

 한편, 지경부는 오는 28일 사업공고를 낸 뒤 11월 6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다. 이후 지경부(3인)와 스마트그리드사업단(2인), 학계(3인)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과제평가를 거쳐 11월 20일 그 결과를 해당업체에 통보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의 선정은 오는 11월 27일 열리는 ‘총괄심의위원회’(위원장 한진현 지경부 에너지산업정책관)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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