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텍, 후면실드 필요없는 터치패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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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텍시스템스가 신형 터치패널을 개발하고 오는 10월부터 북미 최대 게임기 제조 업체인 IGT에 납품한다. 신제품은 가격 경쟁력이 한층 높아져 IGT와의 거래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디지텍시스템스(대표 이환용)는 21일 아날로그 정전용량 방식의 신형 터치패널 ‘EST 2’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주로 게임기 등 엔터테인먼트 기기나 ATM 등 공중 단말기에 사용되는 것으로, 기존 제품 대비 광학 특성과 선형성을 개선했고 터치패널의 필수 재료였던 ‘후면 실드’를 없애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터치패널을 제조할 때 LCD 등 외부로부터 발생하는 전기적 노이즈를 차단하기 위해 뒷면에 후면 실드를 부착하는데 이는 원가 상승의 부담이었다”면서 “후면 실드가 필요 없는 터치 패널을 개발하는데 성공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이 15% 정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원가 절감 덕에 IGT는 필요로 하는 터치패널 대부분을 디지텍시스템스로부터 구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물량은 계약 조건 상 밝히지 않았지만 양사의 거래량은 종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환용 디지텍시스템스 사장은 “지난 7월 신규 컨트롤러를 개발한데 이어 EST 2까지 성공적으로 개발해 아날로그 정전용량 방식의 터치패널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며 “IGT 외에도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승인을 받아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텍시스템스는 지난 2003년 3M이 독점하고 있던 북미 게임기용 터치패널 시장에 진출, 북미 최대 게임기 제조 업체인 IGT를 거래처로 확보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선두 업체인 3M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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