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나 디자인 등 그래픽을 다루는 분야에서도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해 협업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최근 그래픽·업무용 SW들이 원격에서도 공동으로 도면을 수정하거나 주석을 달 수 있는 기능들을 추가해 협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협업 기능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SW기업들은 협업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대표 지준영)는 대한항공과 보잉, 현대로템, 대우건설, 한국전력기술 등에서 그래픽 협업 작업 용도로 애크로뱃9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크로뱃은 pdf 파일을 작성하고 볼 수 있는 문서용 SW로 알려져 있지만 애크로뱃9으로 버전을 업그레이드하면서 협업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pdf 파일만으로도 3D 도면을 보고, 주석을 달 수 있는 기능을 강화한 것. 마케팅팀과 설계팀 간의 협업, 제휴 기업 설계팀 간의 협업 등이 이 SW로 가능해졌다.
다쏘시스템코리아(대표 조영빈)는 최근 메가젠임플란트가 임플란트를 포함한 치과시술용 기구 생산을 위해 3D설계 솔루션인 카티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임플란트는 다양한 길이로 구강에 직접 투입되기 때문에 개발과 설계 단계에서 수정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3D솔루션은 설계와 협업자들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를 수월하게 해준다.
제조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전사PLM의 경우도 협업이 중심이다. 현대중공업, 엠코테크놀로지 등이 전 분야에 걸쳐 기획팀부터 설계·생산·마케팅에 이르기까지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사PLM을 도입했다.
그래픽 SW기업들의 협업을 강조한 제품들도 늘어나고 있다. PTC코리아는 프로엔지니어 와일드파이어 5.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 버전보다 신속한 설계와 지능적인 관리 기능으로 사용자 작업에서 장벽을 없앴다. 시각화 기능을 강조하면서도 소셜 컴퓨팅 기술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설계 커뮤니티의 광범위한 지식을 찾아 재사용하고 프로세스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지멘스PLM소프트웨어코리아는 팀센터 익스프레스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의 중소기업형 PLM 제품 포트폴리오의 협업 제품 데이터 관리 컴포넌트다.
김병두 PTC코리아 사장은 “제조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비해 한층 강력한 제조기능과 협업기능을 갖춘 제품개발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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