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 사내독립기업제 10월 도입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10월 1일자로 사내독립기업제(Company In Company)를 도입한다고 산케이신문이 20일 전했다.

 회사는 전력·정보통신 등을 핵심으로 하는 4개 사업본부를 권한이 한층이 강화된 사내독립기업으로 지정하고, 사업부였던 정보제어·보안 등을 격상해 모두 6개의 사내 독립기업을 두기로 했다.

 최근 히타치제작소는 만성 적자에서 탈피하지 못한 일부 사업을 분사한 데 이어 주요 상장 계열사를 완전 자회사로 정리하는 등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비핵심 사업 및 그룹내 중복사업의 구조조정을 실시해왔다.

 이번에 사내독립기업으로 지정되는 사업 분야는 전력시스템, 정보통신시스템 등을 비롯해 철도차량 등의 사회·산업인프라시스템, 엘리베이터 등의 도시개발시스템, 정보제어시스템, 디펜스시스템 등 총 6개다.

 회사는 이들 6개 사내독립기업에 자회사 수준의 독립성 보장과 신속한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해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 가속화에 따른 흑자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각 사내 독립기업의 최고 경영자 지위는 사장으로 격상되며, 투자 권한 등을 보장받는다. 히타치제작소 본사는 연구개발과 인사, 통합구매 등 그룹 전체의 관리업무를 담당하며, 6개 사내독립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이 같은 방식은 가와무라 다카시 회장이 지난 4월 취임하며 예고한 바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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