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16일(현지시각)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비롯한 신기술 자동차 연구를 위해 30억달러 규모의 지원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이 전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일본이 선도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자동차 산업에 대한 지원을 부쩍 강화하고 있는데 이번 법안은 정부·기업·대학 간 연계를 통해 신개념 자동차 개발의 주도권을 가져오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에너지부는 앞으로 5년간 정부 중심의 신기술 자동차 연구개발에 30억달러를 지출할 수 있다.
에너지부는 지난해부터 미국 내 자동차 생산설비 개조와 고효율 자동차 생산을 위해 총 250억달러 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미 의회 관계자들은 이번 법안 통과로 에너지부가 올해 신기술 자동차 및 부품 개발을 위해 2억달러 이상을 추가 지출할 수 있다며 올해 미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자동차 연구 프로그램이 5억5000만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행정부는 앞서 15일 오는 2016년까지 자동차 평균연비를 ℓ당 15㎞ 이상으로 높이고 배기가스 배출량을 지금보다 3분의 1가량 줄이도록 의무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법안을 발의한 게리 피터스 민주당 의원은 “앞으로 수년 안에 더 많은 미국인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자동차를 몰고 수소연료 전지를 이용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자동차 기술을 미국에서 연구 개발하고 (첨단 자동차를) 생산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지가 유일한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 의회 일부에서는 정부가 자동차 산업 지원에 너무 많은 예산을 지출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폴 브론 공화당 하원의원은 “단순히 돈을 쓴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2013년까지 자동차 산업 지원액 동결, 2014년 감축안을 주장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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