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에 이어 유럽연합(EU)의 반독점 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간 검색 사업 제휴에 관해 조사에 나섰다고 로이터가 16일(현지시각) 소식통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EU의 이번 조사는 공식 절차에 앞서 당사자들을 불러 사건의 정황을 듣는 비공식적 사전 조사의 성격이 강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MS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잭 에반스 MS 대변인은 “우리가 이번 협상에 대해 발표했을 때 이미 미국과 EU 규제당국에서 긴밀한 조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조사가 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MS는 지난 7월 자사의 검색엔진 ‘빙(Bing)’을 야후에 제공하고, 야후의 핵심 검색 기술을 10년간 사용하는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의 발표에 경쟁사들은 크게 반발했으나 전문가들은 실제 반독점으로 결론나 제재를 받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이 월등하게 앞서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에 따르면 구글의 검색시장 점유율은 67.5%(2009년 7월 기준)로 나타났다. 두 회사가 힘을 합쳐도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U가 공식 조사에 착수할 지 여부도 아직 미지수다. 브뤼셀의 한 반독점 전문 변호사는 “복잡한 사안일수록 기업들은 규제 당국으로부터 확실한 답변을 얻기를 원한다”고 풀이했다.
MS는 독점적 위치에 구글이 있어 이번 사안 만큼은 규제당국을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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