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숍·드림위버 등으로 유명한 어도비시스템스가 18억달러를 들여 웹분석 솔루션 업체를 인수했다.
15일(현지시각) 포브스는 어도비가 발표한 웹 분석업체 ‘옴미튜어(Omniture)’ 인수 소식을 전하며 고객의 우뇌를 자극했던 어도비가 복잡한 연산과 분석 기능을 담당하는 좌뇌를 겨냥하고 나섰다고 평가했다.
서비스로서의소프트웨어(SaaS) 업체인 옴니튜어는 웹사이트 방문자의 행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해주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어도비는 인수배경으로 고객들이 자신들의 웹콘텐츠를 최적화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어도비의 기존 SW를 이용해 플래시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하는 사이트 운영자는 옴니튜어의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해당 콘텐츠의 클릭수 등을 추적할 수 있다.
어도비는 또 이번 인수가 내년도 수익과 매출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8월로 마감된 분기 실적에서 어도비의 매출은 21% 떨어진 9억9800만달러, 순익은 약 30% 하락한 1억3600만달러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어도비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존 SW 제품들의 판매방식을 패키지 방식에서 유료 온라인 SW 서비스 모델로 확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폴 웨이스코프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과학과 예술을 결합하고 있다”며 “콘텐츠를 생성·배포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이제 이를 적기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결과로 이어갈 수 있는 역량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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