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최근의 저조한 경기와 관련해 더 이상 ’브릭스 4국’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모스크바 측이 발끈하고 있다.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15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로이터 서밋에 참석해 “브릭스가 뜬 것이 장기적인 추세에 기반한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 볼 때 러시아가 계속 견고히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세계 6위 경제 대국이 될 테니 두고 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러시아 당국이 2010년 완만한 성장으로 회복될 것임을 예상하는 데 반해 2012년이나 돼야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쿠드린은 러시아의 성장이 2050년까지 연평균 3.5% 내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최근의 둔화가 두드러져 보이는 것이 유가 폭락과 위기 이전의 과열 경기 때문인 탓이 크다고 주장했다. 브릭스 가운데 브라질, 중국 및 인도는 세계적인 침체 와중에도 상대적으로 경제가 호조를 보여왔지만 러시아는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한해 전에 비해 10%가량 감소하는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러시아 통계도 이를 뒷받침해 지난 1-8월 산업 생산이 한해 전에 비해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월과 7월에는 상승세를 보이던 것이 8월에는 예상 외의 하락으로 반전됐다. 지난 2분기 성장도 전분기에 비해서는 7.4% 상승했으나 한해 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10.9% 낮은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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