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시장이 급격히 확대한 가운데 이의 핵심부품인 ITO(Indium Tin Oxide) 필름을 대체 할 수 있는 새로운 공정기술과 이를 이용한 제품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 됐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휴대폰의 터치스크린 두께를 줄일 수 있어 초슬림 휴대폰 개발을 촉진 할 뿐 아니라 휴대폰에 적용할 경우 연간 500억원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휴대폰 부품업체인 모젬(대표 김종완)은 지난 2007년부터 2년간 연구 개발력을 집중해 터치스크린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ITO 필름을 대체 할 수 있는 ‘인티그레이티드((Integrated) ITO’ 공정 기술과 이를 적용한 부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통상 터치스크린은 ITO필름을 식각(에칭)해 패턴을 만들고 여기에 접착테이프(OCA 필름)를 부착하는 접착 공정을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ITO필름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하고 접착에 따른 두꺼움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모젬이 개발한 ‘인티그레이티드 ITO’는 ITO 필름을 대체할 뿐 아니라 ITO필름의 접착 공정 대신 박막 및 적층화 공정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터치스크린의 두께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화면의 빛 투과성과 터치 감도도 이전 ITO 필름 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모젬은 ‘인티그레이티드 ITO’ 기술을 지난해 9월 국내에 특허 출원했으며 해외 특허(PTC) 출원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채택한 휴대폰은 내년 하반기께 나올 전망이다. 특히 이 기술은 휴대폰 뿐 아니라 노트북, TV 등에도 적용할 수 있어 주목된다.
김종완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인티그레이티드 ITO’는 수입 대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아직 이와 같은 것이 개발된 사례가 없어 국내 부품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데도 일조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ITO는 투명하고 전도성이 우수해 각종 디스플레이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금속재질인 탓에 얇고 부드러운 필름 상에 성막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해 수입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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