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룸 및 대기환경 미세먼지 측정 장비 전문 기업인 에이치시티(대표 이수찬)는 국내 최고의 독성 시험 전문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정읍분소에 32억원 규모의 나노 물질 인체 유해성 평가를 위한 흡입독성 시험 장비를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전체 3960㎥ 규모에 총 8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자한 안전성평가연구소는 기술과 시스템에 이어 장비에 이르기까지 흡입독성평가시험 서비스를 위한 전 부문의 국산화 체계를 구축했다.
이 회사 장비는 나노 물질과 담배 연기를 반복적으로 피시험 동물의 코로 흡입하도록 하는 비부노출(nose-only) 시스템과 피시험 동물 전신에 나노 물질을 노출시켜 유해성을 평가하는 전신노출(whole-body)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비부노출용 흡입장치 시스템은 처음 국산화된 기술로 은·금 등의 금속성 나노 입자의 발생을 비롯해, 입자간 응집을 최소화해 고른 분포도를 유지하고 고농도의 입자를 생성해 평가 수준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권용택 연구소장은 “독일·일본 등의 선진국 장비는 챔버 내 부유하는 입자가 골고루 퍼지는 데 한계가 있고 피시험동물의 위치에 따라 노출농도가 달라져 정확한 독성시험 결과를 도출하는데 문제가 있지만 이번에 공급하는 장비는 외산 제품의 단점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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