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내가 쓴 글(tweets)은 내 것인가. 트위터 것인가.’
트위터가 상업적 광고를 도입하는 서비스 규정(terms of service)을 마련, 지난 10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blog.twitter.com)에서 발표했다.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용자들의 트위터에 광고를 실어 내보내겠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지난 4월부터 시험적으로 일부 인터넷 광고를 실어왔으나 이번 서비스 규정 개정으로 다양한 상업 광고를 본격 개발, 수익성 제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 이용자와 애널리스트들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비판적 목소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이용자가 만든 트위터 사이트에 주인의 동의도 없이 상업 광고를 실어 보낼 수 있냐(이용자들)와 미니블로깅 사이트가 과연 광고 효과가 있겠냐(애널리스트들)가 논쟁의 핵심이다.
PC월드는 테크 부문 전문기고가의 글을 인용해 이용자의 저작권이 보호돼야하는 트윗을 트위터가 마음대로 쥐락펴락한다고 비판했고, AP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트위터 사이트 주도권을 뺏길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트위터가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회의적인데다 이용자들의 반발을 무마시킬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를 전했다.
이에 대해 비즈 스톤 트위터 공동 창업자는 “무료와 개방의 원칙은 고수할 것”이라면서 “(이번 규정 개편은) 광고에도 개방의 원칙을 적용한 것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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