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의 후지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 인수와 관련해 걸림돌로 작용했던 해외 독점금지법 심사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당초 7월초 예정이던 사업 인수 일정은 세 차례의 일정 연기끝에 10월 1일로 최종 확정됐다.
13일 도시바는 시장독점 금지법 등 경쟁법에 근거한 해외 심사가 모두 완료됐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지난 2월 후지쓰 HDD 사업을 300억엔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국가 등 일부국가로부터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되며 인수 완료일을 당초 7월 1일에서 8월, 9월 등으로 연기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세계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도시바와 후지쓰 HDD 사업이 통합될 경우 총 점유율은 16.0%로 껑충 뛰어 4위가 되며, 8.2%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와의 격차도 크게 벌어진다. 노트북PC나 정보가전제품 전용으로 시장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2.5인치 소형 HDD 분야에서는 도시바와 후지쓰의 점유율이 31.9%로 급상승해 세계 선두로 올라선다.
도시바와 후지쓰 간의 HDD 사업 합리화 협상은 소형 HDD 분야에서 세계 선두로 부상하려는 도시바와 적자사업으로 전락한 HDD 사업을 매각해 경영합리화를 꾀하려는 후지쓰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성사됐다.
도시바는 HDD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도시바스토리지디바이스(TSDC)’를 설립할 예정이며, 10월1일까지 TSDC 주식 80.1%를, 내년 12월말까지 나머지를 취득할 계획이다. 후지쯔의 HDD 사업 국내외 인력 7800여명은 도시바로 옮겨간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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