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에 서울시 창업지원센터가 들어선다. 별도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50개의 창업 초기 벤처기업들은 이미 입주를 마치고 ‘차세대 스타기업’의 꿈을 일구고 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구로구 구로동 옛 현주컴퓨터 건물에 들어서는 서울시 창업지원센터(일명 구로센터)는 총 9757㎡의 면적에 총 4개층으로 구성됐다. 50개 기업이 입주했고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회의실·전산교육실·비즈니스룸 등의 지원시설도 갖췄다. 센터 관리는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이 맡는다. 총 7명의 인력이 상주하며 입주 기업들을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센터는 15일 공식 개관기념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다.
구로센터의 1차 목표는 5년 후 입주 기업체의 생존률이 80%를 넘는 것이다. 아직은 작은 기업들이지만 스타기업이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한 미션 가운데 하나다.
이곳에 입주한 기업은 창업 후 3년 미만의 중소기업으로 평균 2.5 대 1의 경쟁을 뚫고 센터에 들어왔다. 서울시는 전문가의 사업화 컨설팅은 물론이고 홍보와 마케팅, 판로개척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있다. 시중 임대료의 3분의 1에 불과한 입주조건도 큰 매력이다.
이한의 구로센터 팀장은 “G밸리는 국가 최대 IT밀집단지로, 서울시가 창업지원센터를 이곳에 세운 것에 적잖은 의미가 있다”며 “전시회 참가 지원, 창업스쿨 개설, 특허·상표권 관리 지원, 기업 간 연계 확대 등 센터 내 기업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양질의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지원센터 입주사들은 아직 신생기업에 가깝다. 이들의 연간 평균 매출은 4억원 수준이고, 평균 직원수도 7명에 불과하다. 업종은 전기전자가 68%, 정보통신이 28%로 대부분이 IT기업이다. 지능형 모바일플랫폼(휴커뮤니케이션즈), 태양광 시스템(아이티아이), 전기 자전거(랭키스), 친환경 절전형 부품(이음홈라이프) 등 사업 아이템은 매우 다양한 편이다.
온라인 게임과 인공지능형 웹 콘텐츠 개발이 주 사업인 리니웍스의 김동준 대표는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하면서 새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며 “공통의 지원시설을 활용하고 여러 자문을 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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