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들의 IT센터 이전은 신규 센터 구축과 시스템 이전, 인프라 교체 등의 문제와 맞물려 최소한 본사를 이전하기 2년 전에는 IT센터 이전 계획안이 마련돼야 하고 1년전부터는 본격적인 실행에 들어가야 한다. 업계 전문가들도 본사의 이전 정책이 구체화된 곳은 지금이라도 센터 이전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부 발빠른 공공기관들은 올해부터 센터 이전 계획 수립에 나서고 있다. 자산관리공사의 경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에 IT센터 이전 계획과 비용 산정 등을 반영하고 있다.
이상연 자산관리공사 정보시스템실장은 “ISP가 끝나는 올 연말이면 센터 이전을 위한 방안과 비용 등이 구체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정책 변화에 따른 과제들이 많아 센터 이전에 집중할 수는 없지만 공사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도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까지 전사정보관리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와 차세대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등이 주요 사업 내용이지만 센터 이전방안도 함께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근로복지공단도 늦어도 내년까지 이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2013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이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들은 2012년 초에 IT센터 이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도 현재 정보기술아키텍처 구축 사업을 오는 12월까지 완료하고 난 뒤 구체적인 이전 계획 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원훈 베어링포인트 이사는 “사안에 따라 다르겠지만 신규건물을 짓고자 한다면 적어도 2년 전에는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며 “공공기관 예산 수립 절차상 차년도 예산이 반영되는 시점에 맞춰 필요 예산을 미리 상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청사의 건물설계가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IT센터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또한 최소한 입주 2년 전에 IT센터 이전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 건물로 이전하거나 혹은 아웃소싱을 고려하는 공공기관의 경우는 신규 건물로 이전하는 곳보다는 시간적 여유가 있겠지만 이럴 경우에도 공공기관 예산 프로세스를 고려해 미리 예산을 수립해야 한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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