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관리해야 할 내부 시스템이 증가하면서 복잡한 IT 시스템과 방대한 트래픽 현황을 검색할 수 있는 신기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반인들이 구글 검색을 하듯 기업 내 시스템 관리자들이 회사의 데이터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기업이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지만 기업들이 보안 상의 문제 등으로 이를 폐쇄적으로 관리하거나 대형 시스템을 추가로 도입하면서 관리에 애로가 많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벤처기업 스플렁크는 기업 내 모든 서버와 시스템으로부터 발생하는 트래픽을 색인 형태로 만들어 기업 고객들이 쉽게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한다.
갓프리 설리반 스플렁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기업이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파글로랩은 ‘IT용 구글’이라는 별칭이 붙은 ‘파글로(Paglo)’ 검색 엔진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파글로는 온라인상의 IT 관련 데이터 검색 서비스로, 기업들이 자사의 컴퓨터와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현황을 쉽게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다.
텍사스 소재 하이퍼9처럼 가상 서버를 검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특화 시장을 공략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이들 신생 IT검색엔진은 단순히 검색만 수행하기보다 기업들이 방대한 정보 중에서 필요한 것을 추려내 IT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관리 대상 데이터의 양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파글로의 경우 월 서버 한 대당 1달러만 내면 된다.
베네와메디컬센터에서 시스템 관리를 담당하는 조지 버든은 센터 내 20여개 서버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파글로의 기술을 도입했다.
그는 “센터의 IT 네트워크를 검색할 수 있는 이 기술 덕분에 시스템 상황을 언제든지 체크할 수 있고 시스템 장애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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