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성시대다. 미니홈피에서 트위터로 이어진 SNS 붐은 수많은 유사 서비스를 낳았다. SNS의 미래는 분명 밝지만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가능성은 높지만 그만큼 위험도 큰 SNS 시장에 신생 업체가 출사표를 던졌다. 주인공은 위콘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윤경석)로 ‘별’을 테마로 참신한 SNS ‘스타플(www.starpl.com)’을 내놓았다.
스타플은 ‘밤하늘에 무수히 많은 별들을 사람들이 하나씩 나눠 가진다면 재미 있겠다’라는 작은 발상에서 출발했다. 스타플은 기존의 미니홈피나 블로그와는 다른,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개인 공간으로 준다.
윤경석 사장은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벗어난 무언가 색다르고 독특한 것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며 “스타플은 소재의 독특함과 시각적인 특징으로 인해 사용자에게 특별한 애착과 소유감을 제공, 딱딱하고 정형화된 공간만을 생각했던 네티즌들에게 신선함을 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타플은 별을 준다는 것 자체가 사용자에게 이벤트로 작용하여, 별다른 마케팅 없이 입소문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별에는 타임라인(Time Line)이 있다. 미니홈피나 블로그의 경우 카테고리를 이용해 기록을 분류하는 데 반해 스타플은 타임라인을 이용해 시간단위로 분류한다. 사용자의 기록을 시간의 흐름대로 한눈에 볼 수 있다는 말이다. 공간은 별, 시간은 타임라인이란 개념을 마련해 우주 안에서 시간과 공간을 함께 가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스타플 제작에는 몇 가지 해결 과제가 있었다. 첫 번째 난관은 기술이었다. 스타플 유저에게 별을 나눠줄 수 있고 웹 상에서 우주를 표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10억개가 넘는 천체 목록으로 데이터 베이스화 작업을 진행했다. 이런 천체목록 데이터베이스화는 노하우가 없는 상태에서 천체의 특징을 분석하고 학습하는 과정은 스타플 서비스 초반에 겪은 어려움이였다.
두 번째로 서비스도 어려웠다. 사람들에게 별을 나눠주고 시간과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별지도와 그와 연동되는 적합한 서비스가 필요했다. 별 지도와 같은 지도 서비스에 SNS를 추가,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작업은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스타플이 완성됐다. 스타플에서는 자기 별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친구별과 다른 사용자의 별 역시 방문할 수 있어 우주공간에 여행하는 느낌을 선사한다. 내 별을 꾸미고 다른 별과 공통의 관심사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위콘커뮤니케이션은 여러 국가의 친구들이 함께 어울려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글로벌 서비스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경석 사장이 처음부터 별을 테마로 한 이유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문화적으로 장벽이 없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어느 국가에서도 별은 똑같이 볼 수 있다는 특징에 착안, 우주공간에 세계 각국 이용자들의 별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윤경석 사장은 또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SNS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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