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굴뚝산업의 대명사에서 첨단 IT단지로 성장한 G밸리가 1만여 중소 벤처기업의 상생의 장을 마련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전자신문과 한국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는 G밸리 내 업체들의 소통과 협력을 도모하는 ‘G밸리포럼(서울디지털단지발전포럼)’을 발족하고 9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포럼은 입주기업 중심의 자생적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지원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G밸리 제2의 도약에 커다란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G밸리에는 9000개가 넘는 업체가 운집해 있지만 그동안 업체 간의 네트워크 구성은 산발적으로만 이뤄져왔다. 여러 협회와 포럼, 지연과 학연으로 구성된 군소모임이 있지만 이를 통해 각 업체들이 함께 사업을 펼치는 등의 실질적인 협업모델 발굴은 많지 않았다.
반면에 이번에 발족한 G밸리포럼은 산단공의 기업 지원사업인 미니클러스터사업과 연계, 입주기업의 애로 및 현안과제에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어 여타 포럼과 궤를 달리한다.
미니클러스터사업은 G밸리 내 업체들이 산학연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신기술 개발, 생산성 향상과 같은 과제 도출 및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소규모 협의체로 산단공에서는 올해 8억원의 예산을 조성해 업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지능형메카트로닉스(IMT) 미니클러스터, 디지털콘텐츠 미니클러스터의 2개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바이오와 이업종 교류 미니클러스터가 추가로 개설돼 예산도 25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G밸리포럼은 이 4개 미니클러스터를 모두 포함하는 대규모 협업 네트워크로 포럼에 참여하는 기업은 자동으로 미니클러스터 회원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전자신문이 중소 벤처의 공통 애로사항이었던 기업 홍보를 전담하게 되며 이와 함께 다양한 IT정보 및 기술 트렌드를 제공한다. 산단공은 기업 교육훈련, 멘토링, 해외 진출 지원, 사업비용 지원 등으로 업체들의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게 된다.
특히 구로구청·금천구청·벤처기업협회·경영자협의회가 후원자로 나서고 있어 지역 환경 개선, 규제 완화, 관련 정책 개선을 제안할 수 있는 창구가 열려 있다는 점도 G밸리포럼의 큰 장점이다.
전자신문과 산단공은 우선 정기 또는 수시로 발전 방안 포럼을 개최, 클러스터기업 지원사업 정착과 기업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접수하며 입주기업과의 관계 형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동과제 발굴에 따른 업체간 테스크포스(TF)팀 결성, MRO사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도 기술세미나, 기술장터, 유명인사 초청간담회는 물론이고 축구대회, 등산 등 친목도모를 위한 문화행사도 준비 중이다. 더 나아가 동종 업계에서 해외 진출 의사가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개척단, 투자환경조사단 파견 활동을 통해 G밸리를 글로벌밸리로 격상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찬득 산단공 서울지역본부장은 “G밸리포럼은 입주기업의 애로 및 현안 과제를 최인접해서 듣고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구성된 네트워크”라며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만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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