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이 포스코건설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로 추진 중인 가로림 조력발전소가 이르면 9월 중 사업 인·허가가 날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은 현재 국토해양부 중앙연안관리심의원회에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반영 요청이 된 상태이며, 위원회에서 추진여부가 판가름나게 된다. 발전소 건설을 위해 공유수면을 매립하기에 앞서 기본계획에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사전환경성 검토도 끝마친 상태며, 주민들의 동의도 얻어 큰 이변이 없는 한 무사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연안관리심의위원회는 국토부 차관이 위원장으로 우리나라 공유수면 매립지 용도변경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심의, 검토해 최종 결정한다. 현재 국토부에서는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9월 중 위원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충남 서산 가로림만은 조수간만 차가 7∼9m로 커 국내외 최적의 조력발전소 입지로 꼽혀왔으며, 2014년 발전소가 완공되면 연간 950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가로림 조력발전소는 지역민들과의 공존을 추구하는 만큼 앞으로의 공공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시범적인 성격”이라며 “단순한 발전소 수준을 넘어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처럼 세계적인 관광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로림 조력발전 건설은 지난 2006년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되면서 본격 추진됐으나 지난해 8월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사업설명회가 무산된 적도 있었다. 이후 우려했던 생태계 파괴와 그에 따른 어업권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주민들이 찬성,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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