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섀시모듈 20억달러 수주

현대모비스가 크라이슬러그룹에 2조5000억원 규모의 섀시모듈 공급을 수주했다. 단일부품 공급 건으로는 국내 부품업계에서 사상 최대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2일 크라이슬러그룹으로부터 약 20억달러(한화 2조5000억원) 규모의 프런트 섀시모듈 및 리어섀시모듈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공급할 모듈은 프런트와 리어 두 가지다. 프런트 섀시모듈은 서브프레임에 조향장치인 스티어링 샤프트와 제동장치인 캘리퍼 및 브레이크 디스크 등 11개 단위부품이 결합됐다. 또 리어 섀시모듈은 프레임과 컨트롤 암, 스프링 쇽 모듈 등 11개의 단위부품이 조립된다.

두 모듈은 크라이슬러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2011년형 모델 2개 차종에 장착될 예정이다.

이준형 현대모비스 해외사업본부장은 “2006년부터 지프 랭글러에 공급하는 컴플리트 섀시모듈에 대한 품질과 기술력을 크라이슬러그룹이 냉정하게 평가해 내린 결과”라며 “현대모비스의 첨단 모듈을 널리 알려 크라이슬러그룹 이외의 완성차 업체에도 모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크라이슬러그룹의 생산공장 인근에 위치한 약 81만평방피트(약 2만3000평)의 대지에 약 15만평방피트(약 4200평) 규모의 공장과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2010년 2월부터 시험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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