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공룡 월마트가 인터넷 쇼핑 사업 강화에 나섰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월마트가 ‘월마트 마켓플레이스(Walmart.com)’를 열고 외부 판매자를 영입해 100만개의 새 아이템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월마트 마켓플레이스에는 기존 인터넷 쇼핑몰업계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e백스(eBags), CSN스토어(CSN Stores), 프로팀(Pro Team) 등 전문 온라인 업체가 새로 입점했다. 월마트는 거래 공간을 제공하고 판매자와 수익을 나누게 된다. 제품의 발송, 교환, 환불 등 거래 절차는 입점 업체가 직접 관리한다. 케리 쿠퍼 월마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월마트닷컴을 가장 가치있고, 방문자가 많은 온라인 사이트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소매업 컨설턴트인 버트 플릭킹어는 “오프라인 소매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시점에서 월마트가 온라인 전략으로 새로운 성장을 꾀하고 있다”며 “아마존과 애플에 뒤쳐진 온라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매장을 갖고 있지 않은 한국, 유럽대륙의 소비자를 온라인으로 끌어들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신은 “월마트의 사업 확장이 산업 전반을 뒤흔들지는 않겠지만 전통적인 온라인 유통업계에 새로운 트렌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월마트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정용품, 어린이용품, 의류 등 다양한 상품군을 판매해왔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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