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정의 성공파도] (152)대인관계-­성깔과 성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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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작성하던 원고를 저장하려는 순간, 컴퓨터가 다운된다. 소리를 지르며 컴퓨터를 치고, 신경질을 부리는가. 컴퓨터가 재부팅되는 동안 심호흡을 하면서 원고내용이 대부분 기억나는 것에 감사하는가.

 황당한 구설수에 올라, 프로젝트에서 제외됐다. 까칠하게 비관적으로 술만 마시는가. 이 시련에서 무엇을 배울지 사색하는가. 위기 상황에서 성품이 드러난다.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 그 사람 본연의 모습이 나온다. “저 분은 성품이 참 좋아요”라고 말하는 데 비해 “저 사람, 성깔 좀 있잖아”라는 말도 쓴다.

 성품이 선천적이라면 성깔은 후천적이다. 성품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면 성깔은 상황에 따라 휘둘린다. 성품은 오래 빛을 발하지만 성깔은 잠깐 치고 빠진다. 성깔은 그 순간만 참으면 되지만 성품은 오랜 세월 속에 누적된 됨됨이다.

 요즘은 능력으로 입사했지만 성품 때문에 해고당한다. 헤드헌터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능력은 비슷하단다. 누가 길고 강하게 가는지는 좋은 성품이 좌우한다. 건설적으로 문제를 다루고, 변화에 긍정적으로 적응하며, 긴장과 불안에 면역성을 갖고, 타인에게 베풀며, 풍성한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은 언뜻 평범한 것 같지만 비범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재능은 행운처럼 주신 신의 선물이지만 성품은 스스로 선택한 나의 작품이다. 매순간 우리는 스스로 선택을 하며 성품을 만든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당당히 나설지, 뒤꽁무니를 빼고 도망갈지, 빠르고 쉬운 지름길을 가기 위해 양심을 팔지, 멀고 험하지만 진리를 위해 에움길을 선택할지, 손쉬운 돈벌이만 찾아다닐 것인지 아니면 정당한 대가를 치르며 살아갈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서 성품을 쌓는다. 타인과 지내다 보면 성깔날 때 많더라도 성품을 닦는다 여기고 참자. 성품 좋은 사람이 돼야 기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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