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와 휴대전화 아이폰의 제조회사인 미국의 애플사가 잇단 휴대전화 폭발사고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의 에르베 노벨리 소비자 문제 담당 국무장관은 28일 애플 프랑스의 미셸 쿨롱 대표와 만나 최근 프랑스에서 발생한 아이폰 폭발사고의 원인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프랑스 각료와 애플 경영진의 회동은 프랑스의 조사기관이 아이폰 폭발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노벨리 국무장관은 이 자리에서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한 업체 측은 제품의 안전 문제와 관련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애플 측의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쿨롱 대표는 프랑스에서의 아이폰 폭발사고는 배터리 과열로 일어난 것이라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기기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외부의 압력이 가해져 발생한 사고라고 밝힌 것으로 AFP가 성명을 인용해 전했다.
성명은 “지금까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화면 유리가 깨진 것은 외부의 힘이 아이폰에 가해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플사는 사고의 책임이 전적으로 소비자에게만 있는지를 밝히기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유럽연합 집행위도 유럽에서 일어난 아이폰 폭발사고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애플사는 지금까지 2천600만대 가량의 아이폰과 2억대의 아이팟을 전세계에서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프랑스에서는 18세된 청소년이 여자친구의 아이폰이 폭발하는 바람에 스크린의 유리파편에 눈을 다치는 등 10여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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