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기업](33)쿠스코엘비이-인터뷰/이헌복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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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중국 생산기지를 증설, 카메라모듈 분야에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시설을 구축할 것입니다. 이를 토대로 3년내 휴대폰용 카메라모듈에서 세계 톱3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헌복 쿠스코엘비이 사장은 현재 세계 7위권(생산량 기준)인 회사의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 글로벌 카메라모듈 기업으로 우뚝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중국에서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본사도 오는 10월 송도로 이전한다.

 이 사장은 “많은 물량·품종을 소화할 수 있는데다 강력한 개발력이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면서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본사 이전을 계기로 연구인력 충원과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향후 카메라모듈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굳건한 소신을 피력했다. 이 사장은 “전세계 휴대폰중 카메라를 장착한 제품이 이미 70%를 넘어섰다”면서 “휴대폰 키패드가 터치로 바뀌면서 기술적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맞이하는 것처럼 많은 휴대폰부품이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카메라모듈만큼은 대체품이 없기에 앞으로도 해볼만한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날로그(렌즈)와 디지털(센서) 기술의 결합으로 만들어지는 카메라모듈의 특성상 현재 기술 수준으로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제품이 없다고 했다. 또 화소수 외에는 특별한 기술적 이슈가 없다는 것도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는 요인이다.

 이헌복 사장은 “누구나 100점 만점에 90점짜리 회사를 만들수는 있지만, 그 이상 올라가는 것에서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면서 “저화소부터 고화소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에 품질 우선주의로 회사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물론 협력사와 제품설계단계부터 긴밀히 협력,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스피드와 정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카메라모듈사업을 오래한데다 좋은 실적을 내면서 많은 회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실력만이 살길’이라는 원칙으로 미래를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이하이(중국)=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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