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운전자에게 내비게이션은 필수품이다. 그런데 필수품 목록에 이름을 올려야 할 게 하나 더 늘었다. 고속도로마다 통행료 수납 구간에 하이패스 전용 차선을 만들어 놓은 덕에 하이패스 단말기를 찾는 운전자가 늘고 있는 것.
문제는 항상 공간이다. 운전석 앞에 내비게이션과 하이패스 단말기 2개를 놓으려면 아무래도 장소가 좁고 거추장스럽다. 서울통신기술이 내비게이션과 하이패스를 한데 묶은 일체형 제품 엠피온 내비게이션 SEN-100(이하 SEN-100)을 내놨다.
제품을 보면 기기 하나에 모든 기능을 융합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하이패스와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동영상, 음악, 사진 앨범, 노래방, 게임, DMB, 차계부까지 참 많기도 하다. 화면은 삼성전자의 17.78cm(7인치) TFT-LCD 패널을 썼는데 해상도는 800×400이다.
하이패스 단말기를 얹었지만 기존 내비게이션과 구별이 안 될 만큼 얇은 두께도 매력적이다. 운전석 앞에 뭔가 기기를 달면 가장 고민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연결 케이블인데 선 없이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그냥 삽입해 깔끔하게 처리했다. 센스 있다.
내부 메뉴도 복잡하지 않다. 하이패스 단말기와 내비게이션 메뉴를 아예 구분해 놓아서 손쉽게 선택할 수 있다. 매력적인 건 한국도로공사가 제공해주는 하이패스 교통정보를 공짜로 쓸 수 있다는 것인데 권역별 혹은 노선별로 선택할 수 있어 자세한 교통정보를 접할 수 있어 좋다. 아쉬운 점이라면 아직까진 시범 설치 구간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 조만간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제품이 여느 내비게이션과 다른 점을 꼽자면 단연 조그 리모컨을 들 수 있겠다. 요즘엔 내비게이션으로 단순 지도만 찾는 게 아니라 운전하다가 지루하면 DMB 시청도 하고 음악을 듣기도 한다. 운전 도중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는 일도 허다하다. 조그 리모컨은 조그셔틀처럼 생겼는데 운전하면서 원하는 위치에 달아놓고 쓸 수 있다. 실제 써보니 만족감도 높다. 물론 아쉽게도 조그 리모컨은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실제로 하이패스 전용차로를 달려봤다. 하이패스도 빠르게 인식하는 건 물론 고속으로 주행해도 아무런 문제없이 바로 통과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과 하이패스 둘 다 동시에 쓸 수 있다는 건 정말 매력적이다.
전주현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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