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국회에는 주말인 22일에도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 현재까지 국회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7천170명이다.
이른 아침부터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아이들의 손을 잡고 분향소를 찾은 가족단위 조문객들이 많았다.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홍걸씨, 장남 홍일씨의 부인 윤혜라씨 등 유족과 문희상 국회 부의장, 민주당 박지원 김희철 의원, 김옥두 전 의원, 김성재 김대중도서관장은 상주석에서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측의 정해창 전 청와대 비서실장, 최석립 전 경호실장, 문동휘 비서관이 오전 10시30분께 노 전 대통령을 대신해 헌화.분향했다.
노 전 대통령은 “나라의 큰 어른이 돌아가셔 애통하기 그지 없다. 대통령 재임 중 의견이 다른 것도 있었지만 많이 협조해줘서 감사하다”면서 애도했다고 정 전 비서실장이 전했다.
정 전 비서실장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투병 중인 노 전 대통령의 병세에 관해서는 “크게 악화되지도 않고 나아지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종교 지도자들의 조문도 잇따랐다.
함세웅 신부는 오전 7시께 일찌감치 헌화.분향한 뒤 방명록에 “거룩하신 하느님, 주님의 충실한 종 김대중 전 대통령께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고인의 귀한 뜻을 마음에 새기며 기도하고 실천하겠습니다”고 적었다.
또 조오현 스님 등 설악산 백담사 만해마을 및 설악산 신흥사에서 수행하는 스님 30여명이 공양을 올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3년 수상한 평화부문 만해대상을 책임지면서 고인과 인연을 맺은 오현 스님은 “김대중 대통령의 겨레사랑 나라사랑 평화사랑 영원할 것입니다”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김홍일씨의 장녀와 차녀도 헌화.분향했고 곽정환 통일그룹 회장, 김종량 한양대 총장 등도 빈소를 다녀갔다.
한 시민은 분향소에 김 전 대통령이 좋아했던 인절미와 막걸리를 놓은 뒤 오열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국회 곳곳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사진을 보면서 고인의 발자취를 되새겼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3
내년 '생성형 AI 검색' 시대 열린다…네이버 'AI 브리핑' 포문
-
4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5
LG전자, 대대적 사업본부 재편…B2B 가시성과 확보 '드라이브'
-
6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7
STO 법안 여야 동시 발의…조각투자업계 “골든타임 수성해야”
-
8
국내 SW산업 44조원으로 성장했지만…해외진출 기업은 3%
-
9
현대차, '아이오닉 9' 공개…“美서 80% 이상 판매 목표”
-
10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