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앞두고 21일 해외주재 북한 대사들의 현지 조문이 잇따랐다.
이날 영국, 프랑스 등 유럽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북한 대사들은 현지 한국 대사관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아 각각 조문했다.
◆영국=자성남 영국 주재 북한대사는 이날 낮 한국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주문계획을 알린 뒤 직원 1명과 함께 주영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자 대사는 방명록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썼다.
천영우 주영한국대사는 접견실에서 자 대사를 만나 환담을 나눴다.
주영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북한이 서울로 고위급 조문단을 파견하면서 외국 공관에도 훈령을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손무신 프랑스 주재 북한대표부 대표는 이날 오후 사전 예고없이 한국대사관 1층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손 대표는 운전기사만 대동한 채 한국대사관에 들러 영정에 헌화하고 분향한 뒤 조일환 대사와 잠시 환담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손 대표는 조문록에 “민족의 화해와 통일염원 실현을 위한 길에 공로를 쌓으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에 앞서 안희정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북한 대사도 이날 한국대사관에 설치된 김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쳤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안 대사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부하 직원 1명을 대동하고 프리토리아 시내 한국대사관에 들러 김 전 대통령 영정에 헌화하고 분향했다.
안 대사는 이날 사전 통보없이 한국대사관을 찾았으며, 미리 와 있던 뉴질랜드 대사, 오만 대사에 뒤이어 조문을 마쳤다.
안 대사는 조문록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애석하게도 서거하시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고인과 유가족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비록 서거하시였지만 그가 민족의 화해와 나라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서 남긴 업적은 온 민족이 길이 추억할 것입니다”라고 썼다.
안 대사는 분향에 이어 김한수 주남아공 대사와 남북관계 및 월드컵을 주제로 환담을 나눈 뒤 돌아갔다. 주남아공 대사관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일본, 싱가포르, 케냐, 러시아 등 외교 사절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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