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력용 무인정보 단말기(키오스크) 제조업체 디지큐브(대표 김환기 www.mydigicube.com)는 지난 2006년 4월 광주테크노파크 임대 건물 한 켠에서 출발했다. 그해 15억원의 매출을 올린 소기업에 불과한 이 회사는 하지만 3년여만에 디지털사진 및 ID카드용 인화소재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로 이름을 날리는 업체로 승승장구했다. 이듬해인 2007년에는 매출이 4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전세계 46개국에 수출해 2배이상인 10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올해는 25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이 회사는 설립초기부터 일본 제품이 점령한 염료승화형 인화 소모품 부분의 국산화 및 글로벌화에 앞장서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었다. 신규 아이템 창출 및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기술거래 및 인수·합병(M&A)과 기술금융을 통한 기술사업화에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우수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 지난 2007년 국내 한 대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정리되는 필름사업부문을 인수해 사진 등 인화소모품 시장의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그러나 소규모 기업으로서 대기업의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은 험난하기만 했다. 어렵게 도입한 기술의 사업화 추진은 더욱 첩첩산중이었다. 이에 회사측은 광주테크노파크 기술이전센터를 통한 기술도입의 포괄적 자산 인수 완료 및 기술금융을 통한 기술사업화 전략에 따라 차근차근 사업을 추진해 성공할 수 있었다. 기술도입과 동시에 기술이전센터의 추천을 받아 산업은행의 기술평가를 거쳐 60억원의 기술금융 지원 혜택을 받음으로써 비로소 비상의 날개를 달았다. 또 광주전략산업투자조합 및 다수의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유치를 통한 자본금 증자를 성사시켜 최첨단 염료승화형 인화소재의 산업기술 및 생산설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김환기 사장은 “회사 설립후 지금까지의 성장기틀을 마련하기까지 광주테크노파크 기술이전센터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면서 “이제는 디지털사진 인화지 및 플라스틱 신분증 발급용 잉크리본을 개발하는 등 제2의 창업의 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광주 평동산업단지에 신규 공장을 완공해 조만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동·남미 등의 전략적 파트너와 제품의 생산 및 후가공 공장설립을 협의하고 있다. 아울러 북미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갖춘 인화소재의 공급을 통해 염료승화형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지속적인 기술개발 및 높은 생산성 확보를 통해 세계 사진인화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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