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이 여전히 기업의 기밀 정보를 외부로 유출하는 최대 경로로 악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블로그와 휴대 기기,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한 정보 누출 건수도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보안 전문업체인 프루프포인트는 2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정보 유출 실태를 조사한 결과 e메일이 가장 최악의 데이터 도용 수단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43%는 지난해 보안 사고와 관련해 e메일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조사 기업의 3분의 1이상이 지난해 e메일 기밀유지 정책을 위반한 혐의로 직원을 해고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08년 26%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블로그와 동영상을 통해 기업 정보가 샜다는 응답자도 18%에 달했다.
특히 최근 수년 내에 사용자가 급증한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 등 SNS를 통해 정보가 도용당했다는 기업은 17%로, 지난해 12%에 비해 증가했다.
케이스 크로슬리 프루프프린트 시장개발국장은 “불황으로 기업들이 IT 예산을 줄인 것이 보안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해고자들이 정보를 외부에 갖고 나오는 사례도 빈번하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50%는 IT 관련 인력을 감축한 것이 정보 보안을 소홀하게 만들었다고 응답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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