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번은 마음대로 조기 퇴근한다.
경기 침체로 연봉 동결은 물론 복지 혜택이 줄어 사기가 떨어진 직원들의 기를 살리는 조기퇴근 제도를 도입한 회사가 있어 화제다.
NHN(대표 김상헌)은 이달 초부터 한 달에 한 번 퇴근 시간을 두 시간 앞당긴 5시에 퇴근할 수 있는 ‘오아시스’ 제도를 시행,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는 10시 출근 7시 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는데다 분당에 위치해 직원들이 저녁 모임에 참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런 불편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오아시스다.
직원들은 자신이 원하는 날 상사에게 별도의 허락을 받지 않아도 ‘오아시스’라는 글씨를 프린트해 책상에 올려두고 퇴근하면 된다.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직원들에게 업무에 큰 지장이 없는 수준에서 한 달에 한 번 2시간 정도 퇴근 시간을 앞당겨 저녁 시간 활용을 높였다. 이 제도는 1년에 3일의 유급휴가가 별도로 생기는 셈이어서 줄어든 복지 혜택을 보상해준다.
NHN 관계자는 “NHN과 같은 회사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직원들이 저녁 시간을 활용해 문화체험과 네트워킹을 늘리면 결국 장기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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