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이 초고압대전류가 설치된 설치된 장소에 찾아가서 시험서비스를 할 수 있는 200㎸급 전압변성기(PT), 20㎄ 전류변성기(CT) 비오차 시험설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지식경제부 전력기반조성사업센터의 인프라구축과제인 ‘차세대 계량시스템 및 전자식변성기 성능평가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해 초고압 대전류변성기의 비오차를 시험할 수 있는 이동용 설비를 올해 초 경기도 안산분원에 구축하고 시험 가동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 수천 대가 보급되어 있는 154㎸급 초고압변성기를 공인시험할 수 있는 시험설비나 시험기관이 없어 관련 업계가 어려움을 겪어왔다.
154㎸급 초고압변성기의 경우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고 전량 해외에서 제작 수입돼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 시험설비가 없어 최초 설치 후 또는 중간에 발생되는 측정 오차의 이상 유무를 검증하지 못했다. 실제 배전급 전력수급용 계기용변성기(MOF)의 경우 사용 중 문제가 발생되어 종종 요금 시비도 발생했다.
전기연구원은 이전까지 30㎸, 4㎄까지 시험할 수 있는 변성기 오차설비를 갖추고 24㎸급 배전급 변성기까지만 원내에서 시험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 154㎸, 20㎄까지 시험할 수 있는 이동용 시험설비를 갖추고 154㎸급 전압변성기 해외시험과 20㎄ 이상의 전류변성기 국내시험을 진행하게 됐다.
이종선 KERI 전기IT기기평가팀장은 “이 설비는 전압변성기의 경우 최대 240㎸까지 출력을 낼 수 있는 성능을 갖춰 접지형 345㎸ 100%까지 시험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이후 이 설비를 IEC 61850 프로토콜을 탑재한 전자식변성기까지 시험할 수 있도록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기연구원은 25일 신규 제정되고 있는 IEC 규격에 대한 최근 동향을 설명하는 세미나를 KERI 안산분원에서 개최하고, 초고압대전류 변성기에 대한 장비소개 및 시연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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