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내비게이션 업체 톰톰이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해 아이폰 3G, 3GS용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을 17일(현지시각) 공개했다.
톰톰의 공동 창업자인 코린 비그로는 “다양한 아이폰용 내비게이션이 등장했지만 새 앱은 아이폰에 가장 자연스럽게 들어맞는다”며 “수백만 아이폰 사용자들이 ‘턴바이턴(turn-by-turn)’ 방식의 음성 안내 내비게이션으로 쉽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톰톰의 앱은 교차로 등 복잡한 지점에서도 간략히 길을 안내하는 턴바이턴 방식으로 음성 안내를 지원한다. 아이폰의 멀티터치 기능을 활용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로 다양한 디스플레이 모드를 보여준다. 또한 상황에 따라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 톰톰의 ‘아이큐(IQ) 루트’ 기술로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하는 기능이 담겼다.
톰톰은 지금까지 선보였던 아이폰용 내비게이션과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앱의 가격을 99달러로 책정했다. 핸즈프리, GPS 신호 증폭 등 부가기능을 제공하는 전용 거치대 ‘톰톰 카 키트’까지 더하면 값은 더 올라간다.
전문가들은 앱스토어에서 팔리는 대부분의 앱처럼 초기 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차차 할인해주는 방식을 택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비 업체들이 잇달아 스마트폰 전용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출하는 가운데 시장 강자인 톰톰까지 나서자 차량 거치식 내비게이션(PND) 시장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터져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수잔 케보키언 연구원은 “PND 업체들은 그간 혁신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제 GPS 휴대폰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두 시장 모두에서 아직 기회가 있기 때문에 PND 브랜드인 톰톰도 휴대폰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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