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솔루션 시장 1등에 안주할 생각이었다면, 처음부터 사업을 시작하지 않고 샐러리맨으로 살았을 것입니다.”
이창석 인스프리트 사장(40)의 목표는 앞으로 3년 안에 글로벌 ‘톱10’ 수준의 이동통신 SW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휴대폰(하드웨어) 제조는 세계 1위를 넘볼 정도인데 SW는 100대 기업에 드는 업체도 하나 없다. 심각한 불균형 속에서도 휴대폰 산업이 발전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하지만, 이제는 SW의 중요성이 더욱 더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SW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
이창석 사장은 “짧은 기간 동안 회사가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지금껏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MS나 애플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스프리트는 2000년에 설립, 9년 만에 국내업계 1위를 차지했다. 그가 모바일 분야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졸업 후 국내 한 대기업에 입사하면서부터다.
1998년 중남미 지역에 휴대폰을 수출하는 프로젝트를 맡아, 노키아와 모토로라를 제치고 판매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린 것. 그때부터 휴대폰의 진화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됐다. 휴대폰 진화를 통해 모바일 SW의 중요성과 향후 시장성에 관심을 갖다보니 한동안 머릿속에서 이에 관한 비전과 사업 구상이 떠나질 않았다. 2000년 회사를 그만두고 당시 인트로모바일을 창업했다.
창업 후 처음부터 안정적인 성과를 낸 것은 아니다. 당장 돈이 되는 사업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기술개발에 매달린 터에 한동안 자금사정도 여유롭지 못했다. 미국 이동통신업체 티모바일로부터 500만달러의 계약을 따내기 위해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아 직원들에게 주고 밤새 소주를 마시며 울었던 적도 있다고 그는 회상했다.
이 사장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스프리트가 대표 모바일 솔루션 업체로 성장한 것은 ‘한 발 앞선 기술개발’과 ‘인재경영’”이라며 “3스크린과 구글 안드로이드 분야도 당장의 이익보다는 곧 있을 엄청난 트렌드의 변화를 미리 대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면 인스프리트는 앞 선 기술력으로 관련분야에서 국제시장의 리더가 될 것”이라는 그는 “회사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벽에 붙어 있는 140장의 특허증이야말로 우리 직원들의 도전정신의 증거물”이라고 강조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2
코웨이, 10년만에 음식물처리기 시장 재진입 '시동'
-
3
'주사율 한계 돌파' 삼성D, 세계 첫 500Hz 패널 개발
-
4
현대차, 차세대 아이오닉5에 구글맵 첫 탑재
-
5
나무가, 비전 센싱 기반 신사업 강화…“2027년 매출 6000억 이상”
-
6
속보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
-
7
서울시, '한강버스' 2척 첫 진수…해상시험 등 거쳐 12월 한강 인도
-
8
이재명, 위증교사 1심 재판서 무죄
-
9
'각형 배터리' 수요 급증…이노메트리, 특화 검사로 공략
-
10
재생에너지 키운다더니…지자체간 태양광 점용료 4배 차이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