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인 트위터의 인기로 인터넷 주소(URL)를 짧게 축약해주는 서비스가 급속도로 확산됐지만 이로 인한 피해도 우려된다고 11일 포천이 보도했다.
트위터는 140자 이내의 짧은 문장으로 메시지를 작성해야 한다. ‘Bit.ly’ ‘ls.gd’ ‘TinyURL’ ‘tr.im’ 등을 이용하면 무료로 압축된 URL을 제공받아 트위팅에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 축약 서비스 제공업체가 영세한 중소기업인데다 이를 악용하는 스패머도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대표 URL 축약 서비스업체인 냄부네트워크(Nambu network)는 10일(현지시각) 자사 서비스인 ‘tr.im’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재정적인 한계에 직면한 데다 트위터가 기본 축약 URL 서비스로 경쟁사인 ‘Bit.ly’ 서비스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tr.im’ 서비스를 이용해온 사용자들은 축약된 링크로부터 온 방문자들의 링크를 재배치해야 한다.
디그닷컴(digg.com) URL 축약 서비스도 운영 방식을 변경했다. 기존처럼 축약된 웹사이트로 고객들을 보내는 대신 자사 사이트에 와서 최종 웹사이트로 이동하도록 바꿨다.
외신은 중소기업들이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변경할 경우 이로 인한 불편을 소비자들이 떠안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스패머들이 스팸 차단 툴을 피하기 위해 이처럼 축약된 URL을 사용한 e메일을 발송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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