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블로그 연계 활용, 무선 인터넷 환경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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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마이크로블로그 ‘트위터’ 열기가 뜨겁다. 140자의 혁명으로까지 불리는 트위터는 정치인에서 시작해 연예인과 스포츠스타에 이르기까지 경쟁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마치 트위터를 모르면 시대에 뒤쳐지는 듯한 느낌마저 줄 정도다.

 마이크로블로그는 트위터만 있는 게 아니다. IT 강국답게 국내에도 토종 마이크로블로그가 맹활약하고 있다. 그 대표주자는 NHN이 서비스하고 있는 ‘미투데이(me2DAY)’다.

 미투데이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토종 마이크로 블로그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2008년 12월 NHN이 미투데이를 인수하던 당시 2만8000여 명 수준의 가입자가 불과 7개월 만에 9만명을 돌파했다.

 요즘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여성 가수 그룹 2NE1이 미투데이를 통해 자신들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2NE1 멤버 중 산다라박의 ‘미친(미투데이 친구)’들은 7000여 명에 이른다. 산다라박이 틈틈이 올리는 포스팅을 자신의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받아보는 등 미투데이의 부담없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연예인과 팬들과의 소통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투데이의 산파는 박수만 NHN 전략포털 부장(40)이다. 미투데이에서 ‘만박’으로 불리는 박 부장은 웹2.0 세계에서는 일찌감치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응용예제로 배우는 웹표준이나 웹2.0을 이끄는 방탄웹 등 다수의 저서를 선보이며 웹2.0에 대한 화두를 끊임없이 제시했다.

 웹2.0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고민하던 박 부장은 전화나 메신저처럼 즉시 필요하지 않지만 e메일이나 블로그처럼 작성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으면서 문자 메세지처럼 편리한 인터넷 툴을 개발하기로 했다. 그 결과물이 ‘미투데이’다.

 미투데이는 나(me)의 오늘(today)을 가까운 지인들과 나눈다는 의미다. 박 부장은 트위터와 미투데이를 비교하는 질문에 대해 “아직 국내에서 트위터는 시작 단계지만 미투데이는 한발 앞서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모바일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선 인터넷 환경 개선이 가장 큰 과제”라며 “무선 인터넷을 쉽고 큰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투데이가 최근 모든 회원에게 월 300건 무료문자를 제공한 이후로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비용이 가장 큰 장애물임을 알 수 있다.

 박수만 부장은 트위터나 미투데이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그가 젊은 층들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써 대세를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의 서비스를 통해 이미 일반인들도 인터넷에 자기 공간을 만들고 활용하는데 익숙해졌고, 트위터나 미투데이는 이를 모바일로 훨씬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박 부장은 앞으로 네이버의 카페 및 블로그 등과 연동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며 소셜 네트워크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서 확고히 자리잡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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