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원장 최평락, KETI)이 IT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에 팔을 걷어 붙였다.
3일 전자부품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동안에만 리버트론, 엠팔로우, 월드리랜디, 아이엠, 자인미디어 등 10개 IT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실리콘 나노와이어 바이오센서 플랫폼 제조’ 등 10건의 기술을 이전하는 성과를 올렸다.
사업화 능력은 갖고 있으나, 원천 기술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던 IT 중소·벤처기업들이 집중적인 수혜를 입었다. 수요자인 중소·벤처기업 개발 및 사업화 환경에 맞는 맞춤형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상용화 성공률을 높인 것도 돋보이는 행보다.
KETI는 IT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애로기술 해결과 전문 기술 컨설팅에서도 큰 수확을 거뒀다.
올들어 대성하이텍 등 167개사를 대상으로 총 533회의 애로기술 해결과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애로 기술에 걸려 멈춰있던 중소기업들이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도왔다.
최평락 원장은 “IT 중소·벤처기업의 기술 혁신 및 활성화, 선도기술 개발과 신산업 창출이라는 두가지 미션을 바탕으로 기술에서 사업화 성공까지 입체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시적인 지원 체계를 갖춰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전자 부품 품질인증, 고장 분석 및 신뢰성 시험 지원을 통해 기업의 부품·완제품 품질을 높이고, 생산성 향상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IT 중소·벤처기업의 전문 인력난 해소와 우수 인력 공급을 위한 전문 기술 교육을 상반기에 113회나 진행했다.
또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사업화 지원을 위해 30여개국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 협력을 돕고 있으며, 국내 주요 전문기관, 업종 단체와의 업무 협력을 통해 기업의 자금 유치 및 기술마케팅까지 지원하고 있다.
최 원장은 “현재 성장동력 기술 개발사업 등 46개 과제에 대해 130개 중소·벤처기업과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라며 “공동개발 과제가 최종 사업화까지 성공적으로 다달을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ETI는 전략적 기술협력 관계에 있는 코맥스, 아비코전자와 같은 동반자 기업들을 위해서는 원장이 정기적으로 기업을 방문해 직접 애로를 챙기고 해결해주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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