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이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메모리 반도체의 일부 강세 조짐과 LED(발광다이오드), 광전지(PV) 부문 등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이 조만간 반도체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코트라 실리콘밸리센터가 공개한 ‘정보기술(IT)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반도체 장비 및 태양광 기술 개발 연례 전시회인 ‘세미콘 웨스트 2009’에서 반도체 시장 전문가들은 LED와 광전지 부문의 시장이 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너지 절감 또는 청정에너지 부문에서 주목받고 있는 LED와 광전지는 최근 석유 등 기존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이를 대체할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LED와 광전지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 유수의 반도체 관련 업체들은 최근 고휘도 LED와 광전지 모듈 부문의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거나 시장 진출 방침을 밝히고 있다. 삼성전자 등은 이미 LED 전문 부서를 신설하고 고휘도 LED 생산 사업에 진출해 있으며 대만의 반도체 전문 회사인 TSMC는 최근 광전지 제조 사업에 대한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광전지 셀과 고휘도 LED 생산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 반도체 장비 업계의 선두주자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광전지 기술 개발 사업에 진출, 반도체 관련 사업 부문의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시회에 참가한 실리콘밸리 반도체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반도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시점에 제품의 차별화를 통한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며 “LED나 광전지 시장은 반도체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트라 김민주 연구원은 “반도체 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를 되찾고 있고 LED와 광전지 부문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업계가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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