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온실가스 배출량 전국 최다

전국 지자체 중 충남이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적게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지역은 제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는 지역별 온실가스 배출특성 분석과 제조업 14만개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별 에너지 연소와 산업공정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결과, 배출기준으로 지자체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충남이 1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12.7%), 경기(12.0%), 경남(11.3%) 지역순으로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은 화력발전소 및 철강 및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 집중돼 있어 발전 및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가장 적게 배출하는 지역은 제주(0.6%)로 나타났다. 이어 광주(0.8%), 대전(0.9%), 대구(1.7%), 전북(1.9%) 지역 순으로 배출량이 적었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국평균 11.6톤CO₂이며, 지역별로는 울산(45.6톤CO₂), 충남(45.5톤CO₂), 전남(38.3톤CO₂), 경남(20.2톤CO₂) 순으로 많았다. 지역총생산(GRDP)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톤CO₂/100만원)은 충남(2.12), 전남(2.09), 경남(1.27), 울산(1.60), 경남(1.27) 순으로 많았다.

발전, 산업, 수송, 가정·상업, 공공·기타 부문으로 나뉘는 에너지연소부문의 경우, 발전 및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66.6%를 차지했다. 발전부문은 충남(38.8%), 경남 (28.0%), 인천(11.7%) 지역이 전체의 78.6% 차지했다. 이는 지역별 발전량 비중과 비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부문은 철강 및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 집중된 전남(33.6%), 경북 (20.0%), 울산(11.5%) 지역이 65.1%를 나타냈다. 수송부문은 자동차 등록대수와 출퇴근 거리 등이 반영돼 경기(21.9%), 서울(11.5%), 부산(8.7%) 순으로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상업부문의 배출량은 서울(22.0%), 경기(20.8%), 부산(5.9%) 순으로 이는 인구비율과 거의 비례했다.

한편, 소비기준 에너지연소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경기(16.7%), 전남(14.1%), 경북(11.8%), 서울(9.8%) 4개 지역이 52.4%를 차지했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남(37.5톤CO₂), 울산 (36.1톤CO₂), 경북(22.0톤CO₂), 충남(15.5톤CO₂), 강원(4.5톤CO₂)순으로 많이 배출했다. 지역 총생산(GRDP)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톤CO₂/100만원)은 전남(2.05), 울산(1.27), 경북(1.10), 강원(1.07), 충북(0.88) 순으로 높게 배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연소부문 업종별 배출량은 철강이 3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화학제품이 15.3%, 석유정제 13.6%, 시멘트 7.4% 등의 순이었다. 제조업종 지역별 배출량은 전남, 울산, 경기, 경북 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이는 지역별 업종 분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에너지원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력이 34.9%, 석탄류 31.4%, 석유류 28.4%, 도시가스 5.3% 순이었다. 에너지원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은 전력의 비중이 70.4%로 가장 높고, 충남과 울산지역은 석유류가 각각 65.8%, 52.7%, 전남과 경북지역은 석탄류가 각각 50.2%, 62.2%를 차지했다.

한편, 에너지연소부문과는 달리 산업공정부문은 제품제조 과정 중에서 화학적 반응을 통해 배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멘트·석유화학·철강산업, 반도체·중전 기기 업종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멘트 제조업이 발달되어 있는 강원도의 배출량이 산업공정 부문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24.6%로 가장 많고, 아디핀산, 질산 및 기타 석유화학제품 생산업이 발달되어 있는 울산의 배출량이 22.9%를 차지했다. 전남지역은 철강업종의 발달로 환원제인 석회석·백운석 사용에 의한 공정상 배출과 석유화학단지가 있어 화학산업에서의 배출량이 많았으며 경기 지역은 중전기기 제조업체가 다수 분포되어 있어 SF6 배출량이 많았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온실가스 저감정책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지자체 온실가스 기초통계를 최초로 제공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지자체별 온실가스 배출원별 시계열 통계를 확대하고 지자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과 지역단위 온실가스 통계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지자체 온실가스통계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와 연계해 선진적인 온실가스 인벤토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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